24절기 중 가을절기

 오늘은 24절기 중 가을에 해당하는 절기를 알려드릴 차례입니다. 봄의 절기와 여름 절기에 대해서는 아래 이전 포스팅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24절기 중 봄의 절기

24절기 중 여름절기

 

• 24절기 중 봄의절기: 입춘, 우수, 경칩, 춘분, 청명, 곡우
• 24절기 중 여름절기: 입하, 소만, 망종, 하지, 소서, 대서
• 24절기 중 가을절기: 입추, 처서, 백로, 추분, 한로, 상강
• 24절기 중 겨울절기: 입동, 소설, 대설, 동지, 소한, 대한

 

목차

1. 입추(立秋)

2. 처서(处暑)

3. 백로(白露)

4. 추분(秋分)

5. 한로(寒露)

6. 상강(霜降)

 

입추(立秋)

 

  가을철에는 쌀이 익을 때라 맑은 날씨는 계속해서 지속됩니다. 조선시대 입추 후 5일 이상 비가 지속된다면, 정부나 각 마을이 비를 멈춰달라는 기청제를 지내기도 했습니다. 

 

 입추는 곡식의 계절로 날씨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가을 날씨가 맑으면 만곡은 풍년이 들고, 이 날에는 비가 조금 내리면 좋은 날이며, 비가 많이 오면 쌀이 상하게 됩니다. 천둥이 치면 그다음 해 쌀의 질이 떨어지고, 지진이 나면 소와 염소가 죽는다고 하기도 했습니다. 

 

  입추는 8월 8일 경으로 한창 여름휴가 시즌입니다. 여름 중 제일 더운 시기이기도 한데 이때부터 가을을 준비하고 김장용 무와 배추를 준비해야 가을, 겨울을 잘 날 수 있다고 합니다. 

 

처서(处暑)

 

 처서가 지나면 뜨거운 태양이 물러나고 풀이 자라지 않습니다. 때문에 잔디를 베거나 산소를 찾아 풀을 벱니다. 부인들과 선비들은 여름 내 젖은 옷을 그늘에 말리곤 했습니다. 

 

 처서가 지나면 모기 입도 비뚤어진다고 합니다. 아침이 상쾌하고 신선한 날씨가 시작되는 처서에는 파리, 모기의 극성이 사라집니다. 대신 귀뚜라미가 그 자리를 대신합니다. 

 

 처서의 기후는 한 해의 풍년을 결정하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 가을의 기운이 다가오긴 하지만 태양은 강하게 남아있고, 날씨는 선선하게 유지되어야 합니다. 

 

 처서에 비가오면 독의 곡식이 줄어든다라는 말이 있듯이 처서의 날씨는 곡식 재배에 중요한 요인이 됩니다. 

 

백로(白露)

 

 백로는 흰 이슬이라는 뜻으로 기온이 이슬점 이하로 떨어지는 시기입니다. 장마철이 지나면 찾아오는 백로 즈음에는 태풍과 쓰나미가 오기도 합니다. 

 

 쌀은 백로가 되기 전에 수확해야하며,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수확량이 떨어집니다. 기온이 이슬점 아래로 떨어지면 농작물은 시들게 됩니다. 

 

가을 쌀

 

 농장에서는 바람을 잘 관찰해야합니다. 바람이 많이 불면 벼농사에 해롭다고 생각되며 색이 검어져 수확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칩니다. 

 

 백로는 대개 음력 8월 초이지만 때로는 7월 말이기도 합니다. 때문에 농부들은 이 시기를 잘 파악하여 농작물을 수확해야 합니다. 

 

추분(秋分)

 

 가을 말 태양은 적도의 북쪽에서 남쪽으로 가로지릅니다. 적경과 황경이 180도가 되는 시기입니다.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는 추분은 전환점이기도 합니다. 추분이 지나면 밤의 길이가 길어지기 때문에 겨울이 서서히 다가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추분에 건조한 바람이 불면 다음 해에는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합니다. 만약 추분이 사일 앞에 있으면 풍년이 들 것이라 예상합니다. 

 

한로(寒露)

 

 한로에는 추위가 다가오는 시기라 농촌의 기온이 더 떨어지기 전에 빨리 수확을 마쳐야 합니다. 잎은 여름에 핀 꽃 보다 두껍고, 기러기와 같은 겨울 새들이 날아듭니다. 

 

 한로는 중앙절과 비슷한 시기라 종종 중앙절의 풍습인 수유량을 머리에 얹는 행사를 하기도 합니다. 한로와 상강 시기에 사람들은 추어탕을 즐깁니다.

 

상강(霜降)

 

 상강은 한로와 입동 사이의 절기입니다. 황경이 210도이고 양력으로는 10월 23일 무렵입니다. 이 시기는 가을의 쾌 청하 날씨가 계속되지만 일교차가 커지는 시기입니다. 온도가 계속 내려가면서 첫얼음이 어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가을 단풍

 

 상강은 단풍이 절정에 이르며 국화가 활짝 피는 늦가을 입니다. 사람들은 10월이 되면 삼삼오오 모여 단풍놀이를 즐기러 산으로 여행을 가기도 합니다. 

 

 저희 부모님도 10월~11월 단풍이 절정에 이르면 항상 지리산을 방문하시곤 합니다. 사진으로나마 아름다운 단풍을 보면서 저도 함께 즐거운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