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촨(四川) 성은 중국 중남부에 위치해있고, 한국에서는 쓰촨 성이라고 부릅니다. 사천 기후는 습하고 더운 편이라 땀을 흘리며 먹는 매운 요리가 발달했습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마파두부도 사천에서 기원한 음식입니다.
사천요리 특징
- 백가지 음식 백가지 맛
- 향신료
- 절임음식
사천요리는 역사가 길고 맛이 다양해서 백가지 음식에 백가지 맛이라고 하여 '백채백미'라라고 합니다. 오랜 기간 쓰촨분지는 중국의 유명한 곡창지대로 해산물을 제외한 식재료가 풍부해서 다양한 요리가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향신료로는 후추, 초피, 고추, 두반장 등이 사용됩니다. 조리법은 조리 시간을 단축하고 기름을 적게 사용하여 간단하게 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사천의 음식은 매운 음식으로 유명합니다. 사천은 더운 지역으로 음식의 부패를 막기 위해 고추, 후추, 마늘, 생강 등을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높은 습도로 인하여 음식이 상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향신료뿐 아니라 절임음식도 발달했습니다.
사천요리 소개
마파두부(麻婆豆腐)
한국에서 유명한 중국요리 중 하나인 마파두부는 중국에서 한국과 일본에 전해지면서 그 맛이 변했습니다. 중국의 원조 마파두부는 두부가 매우 부드러워 술술 넘어가지만 향신료와 매운맛 때문에 힘들 수도 있습니다. 첫째, 중국 두부는 녹말가루를 적게 넣기보다는 계피유를 사용하지만 수프는 맛있어 보입니다.
- 실제로 상해 여행을 갔을 때 중국 현지 음식점에서 마파두부를 경험해 본 적이 있습니다. 제가 익히 알고있던 맛과는 너무 달라서 한 입 먹고 조용히 숟가락을 내려놓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중국 본토 마파두부를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 않을 만큼 향신료의 맛이 강했습니다.
훠궈(火锅)
훠궈는 소고기나 양배추와 함께 먹는 중국의 4,000가지 요리 중 하나입니다. 중국 식당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뉴로 영어로는 "hotpot"이라고 합니다.
쓰촨성 항구에서 고기를 파는 상인들이 당시 판매되지 않은 양배추 등을 큰 솥에 넣고 수프처럼 끓인 음식이라고 합니다. 큰 냄비에 끓이기 때문에 여럿이서 모여 먹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 국물
- 양념
- 재료
훠궈의 국물은 질퍽거리고 걸쭉합니다. 매운맛과 담백한 맛이 있으며 각 맛에 따라 붉은색이나 흰색을 띱니다. 흰 국물은 고기와 야채로 만들어지고, 붉은 국물은 이 흰 국물에 간장과 고추기름을 넣어 만듭니다. 매운맛은 향신료를 추가함에 따라 조절 가능합니다.
양념에는 간장, 식초, 고추기름, 마늘 등을 넣습니다. 음식점 식탁에는 따로 향신료가 준비되어있기 때문에 입맛에 따라 가감할 수 있습니다. 훠궈는 다양한 소스를 만들어 먹을 수 있기 때문에 더 매력적입니다. 민트, 검은 깨, 참기름, 후추, 땅콩소스, 굴소스 등 훠궈 음식점에는 다양한 소스들이 준비되어있고, 각각의 소스를 즐기기도 하고 여러 소스를 섞어서 즐길 수 도 있습니다.
훠궈의 특징은 재료가 매우 다양하다는 것입니다. 각종 야채와 해산물, 고기 등을 넣어 우리식의 샤브샤브 처럼 먹을 수 있습니다.
- 우리나라에서 유명한 훠궈 음식점으로는 하이디라오라는 곳이 있습니다. 저는 명동점을 가봤는데 하이디라오에서는 음식을 먹는 중간중간 간단한 쇼를 진행하여 즐길 수 있었습니다.
마라탕/마라샹궈(麻辣烫/麻辣香锅)
- 마라탕
- 마라샹궈
마라탕은 제가 정말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입니다. 청두의 사람들은 종종 마라탕이라고 불리는 사람에게 "사람"을 부릅니다. 훠궈의 붉은 국물에 여러 재료를 넣어 먹는 음식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마라탕 음식점은 전에도 포스팅했던 적이 있는데 아직도 더 맛있는 마라탕 음식점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마라탕은 중국 길거리 4대 음식 중 하나입니다. 1990년대 마오쩌둥은 마라탕 북동쪽에 위치한 마라탕이었습니다. 마라탕의 맛은 강하고 매콤하고, 땅콩소스가 첨가되어 고소한 맛이 있어 좋아했다고 합니다.
마라샹궈는 마라탕과 재료는 같으나 국물에 재료를 익히는 것이 아닌 기름으로 요리합니다. 전문 요리사들은 음식을 빠르게 기름에 익힙니다.
보통 음식점에서 마라탕보다 큰 단위로 판매하기 때문에(마라탕이 1인분 7,000원 이상이라면, 마라샹궈는 1인분 10,000 이상 조리 가능) 2~3명이 같이 음식점에 갈 때 먹기 유리한 메뉴입니다.
- 마라탕이 유행하면서 사천요리는 한국인들에게도 익숙한 음식이 되었습니다. 특히 마라탕은 다양한 식감의 식재료를 한 그릇에 담아 먹을 수 있어 맛있고 재미있는 음식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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